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 중학교 이후 포기 했던 영어인데 말이죠. 수능도 다 찍고 만다고 안한 영어 공부를요. 살면서 영어가 필요한 순간들이 몇번 있긴 했어요. 일 관계로 꼭 필요한 자료인데 영어 원서 밖에 없다거나 인터넷 자료도 영어 뿐이라 사전 뒤지고 번역기 돌려가며 봤었지요. 그래도 영어 공부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번역기도 있고 자료들도 자주 보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필요한 내용 파악이 어렵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근데 그 수많은 난관에도 나는 영포자라며 외면했던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제겐 너무 예쁜 아들 때문이랍니다. 영어 책 들고 와서 읽어주세요~ 하고 디보와 노래해요 라고 아시나요? 빨라서 듣고 해석도 잘 안되는 노래를 불러달라며 졸라대는 아이에게 어려워서 못한다고 얘기했었죠. 그랬더니 어느날인가 엄마, 영어는 어려운거지? 그래서 못하는 거지?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영어가 좋다고 재밌다던 아이였는데 제가 아이에게 안 좋은 선입견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그래서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싶었어요. 근데 막상 공부를 하려니 어떻게 시작해야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중고등학교때 하던 방식으로 한다면 또 못견디고 집어던질 것 같고요. ^^ 그러던 차에 개념문법 얘기를 듣고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영어 공부를 하는 목적이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끌렸지요. 개념문법 공부 시작하기 전에 매직트리하우스 책을 읽어보고 개념문법 공부 후에 다시 읽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는 확인해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저는 공부 전에 60정도 이해하는 수준이었다면 공부 후에는 70~75정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예시와 설명이 조금 적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건 설명이 너무 좋아서 좀더 떠먹여 줬으면~ ^^ 하는 느낌의 투정이기도 해요. ^^ 예전에 원서를 볼 때는 줄거리 파악 위주여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문장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공들의 대사나 표현들을 한문장씩 곱씹어 보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너무 어렵지만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능숙해지겠죠? ^^ 아이가 매직트리하우스 책을 좋아해요. 엄마책 재밌다며 더 읽어달라고 하지요. 개념문법을 공부하고 난 후 좋아진 점은 1.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좀 생겼구요. 2. 영어식 표현 문장에 재미를 알게 됐어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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