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며쓰는말, 막상 영어로 하려면
단어가 떠올라도 어떻게 이어야 할지 막히죠.
닦다, 치우다, 헹구다—
한국어로는 다 다른 동사인데
영어에서는 한 그림으로 묶여 있어요.
「닦고 씻고 치우고, 다 달라 보이죠」

청소하며쓰는말 중에 제일 자주 나오는 게
「닦아 내다」「씻어 내다」「털어 내다」예요.
각각 다른 동사를 찾으려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멈추게 되죠.
- Can you wipe down the table?
테이블 좀 닦아 줄 수 있어? - Can you sweep the floor?
바닥 좀 쓸어 줄 수 있어? - Can you take out the trash?
쓰레기 좀 버려 줄 수 있어? - Let me mop the floor.
바닥 대걸레질 할게요.
이런 말들은 그냥 외웠을 수 있어요.
근데 장면이 조금만 달라지면 바로 막혀요.
「한국어와 영어가 다르게 짜여 있어요」

청소하며쓰는말 중에 이 문장이 특히 잘 안 나와요.
The stain won't come off.
직역하면 「얼룩이 오지 않을 거야」가 되어
말이 안 되죠.
한국어는 「안 지워진다」처럼 동사에 뜻을 담는데
영어는 따로 짜여 있어요.
- This doesn't come off easily.
이게 잘 안 지워져요. - How do I get this off?
이거 어떻게 떼어 내요? - It's not coming off.
안 떨어지네요.
세 문장을 따로 외운 게 아니에요.
off 그림 하나가 이어 주고 있어요.
「off 그림으로 직접 겪어 봐요」

다시 이 문장으로 돌아올게요.
The stain won't come off.
직역하면 말이 안 됐죠.
그런데 off를
붙어 있던 것이 떨어져 나가는 그림으로 보면
한 번에 잡혀요.
얼룩이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그게 바로 「안 지워진다」예요.
그러면 이 말들도 같이 풀려요.
- Wipe it off.
닦아서 떼어 내요. - Rinse it off.
헹궈서 씻어 내요. - Dust it off.
털어서 떼어 내요. - Scrape it off.
긁어서 떼어 내요.
동사가 다 달라도
off 하나가 「떼어 냄」을 담고 있어서
청소하며쓰는말이 한꺼번에 풀려요.
단어를 넷 외운 게 아니라 그림 하나로 넷이 풀린 거예요.
「이미지영어가 무엇인가요」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으로 여러 말을 한 번에 잡는 방식이에요.
방금 보신 것처럼
뜻을 옮기지 않아도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
스티븐영어는 이 방식으로
전치사부터 원서 읽기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