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에서 먼저 나와야 할 한 문장

우체국 창구에 서면 직원이 먼저 묻습니다. 그전에 내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한 문장으로 말해 두면, 그다음부터는 묻는 말에 답만 하면 돼요.
- Can I send this to Korea? 이거 한국으로 보낼 수 있나요?
- I'd like to send this to Korea. 한국으로 보내려고요.
- How much is it to send this to Korea? 한국으로 보내면 얼마예요?
우체국은 post office 지만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미국은 USPS, 영국은 Royal Mail 입니다. 소포를 가리키는 말도 갈려요. 영국에서는 parcel 이 흔하고 미국에서는 package 를 더 자주 씁니다. 어느 쪽을 써도 알아듣지만, 창구 안내판에 적힌 말을 따라 쓰면 대화가 한결 매끄러워요.
배송 방법을 고를 때

국제 우편은 속도와 가격이 정비례합니다. 급한지 싼지를 먼저 정하고 말하면 직원이 알아서 골라 줘요.
- I'd like to send it by EMS. EMS로 보낼게요.
- Airmail takes about a week. 항공 우편은 일주일쯤 걸려요.
- Surface mail is the cheapest. 선편이 제일 쌉니다.
- Please send it registered. 등기로 보내 주세요.
- What's the cheapest way to send this? 제일 싸게 보내는 방법은 뭐예요?
선편은 싼 대신 한두 달이 걸리기도 해요. 급하지 않은 책이나 옷에만 쓰는 편이 낫습니다.
세관 신고서에 적는 말

국경을 넘는 소포에는 세관 신고서가 붙습니다. 묻는 것은 늘 두 가지예요. 안에 무엇이 들었고, 얼마짜리인가.
- What's inside? 안에 뭐가 들어 있나요?
- It's a gift. 선물이에요.
- Do I need to fill out a customs form? 세관 신고서를 써야 하나요?
- What's the declared value? 신고 가격은 얼마로 할까요?
gift 라고 적으면 세금을 피한다는 말이 돌지만 그렇지 않아요. 나라마다 면세 한도가 다르고, 새 물건이 여러 개 들었으면 상업용으로 보여 세금이 붙습니다. 사실대로 적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포장과 못 보내는 물건

포장은 창구에서 해결되는 일이 많아요. 상자와 완충재를 그 자리에서 파는 우체국이 대부분입니다.
- Can I get a box here? 여기서 상자를 살 수 있나요?
- Can I get some bubble wrap? 완충재도 좀 주시겠어요?
- It's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에요.
- Are batteries prohibited? 배터리는 금지 품목인가요?
- I'd like to insure it. 보험을 들고 싶어요.
보조 배터리, 향수, 화장품처럼 액체나 리튬이 든 물건은 항공편에서 막히는 일이 잦아요. 부치기 전에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낸 뒤에 조회할 때

영수증에 적힌 번호 하나로 끝까지 따라갈 수 있어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은 몇 개뿐입니다.
- What's the tracking number? 운송장 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 It's in transit. 아직 가는 중이에요.
- It's held at customs. 통관에 걸려 있어요.
- It was delivered yesterday. 어제 배달됐어요.
통관에 걸렸다는 표시가 떠도 대개는 며칠 기다리면 풀립니다. 연락이 필요하면 Could you check this for me? 이것 좀 확인해 주시겠어요? 한 문장이면 충분해요.
오늘 준비해 둘 한 문장

창구 앞에서 얼어붙는 이유는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첫 문장이 안 나와서예요.
보낼 물건을 떠올리고 첫 문장 하나만 소리 내어 말해 본다.
I'd like to send this to Korea. 한국으로 보내려고요. 이 한 줄을 먼저 꺼내면 무게, 방법, 신고 가격은 직원이 순서대로 물어봅니다. 나는 답만 하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