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끝에 붙이는 right 한 마디

확인하는 말 중에 가장 자주 쓰이는 건 문장 끝의 right 입니다. 교재보다 실제 대화에서 훨씬 많이 들려요.
- It's on Friday, right? 금요일이죠?
- You said three o'clock, right? 세 시라고 하셨죠?
- We're meeting at the station, right? 역에서 만나는 거죠?
학교에서는 isn't it, doesn't he 같은 부가의문문을 먼저 배웁니다. 그런데 앞 문장에 맞춰 동사와 인칭을 바꿔야 해서 말이 한 박자 늦어요. right 은 앞이 무엇이든 그대로 붙습니다. 다만 격식 있는 자리나 글에서는 부가의문문이 더 어울리니, 두 가지를 자리에 따라 나눠 쓰면 됩니다.
상대 말을 되짚는 You mean

상대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하지 않을 때는 그 말을 그대로 되짚어 물으면 돼요.
- You mean the blue one? 파란 거 말씀이세요?
- Do you mean tomorrow? 내일 말씀이신가요?
- You mean the one we talked about? 저번에 얘기한 그거 말씀이시죠?
Do you mean 쪽이 조금 더 정중하고, You mean 은 편한 사이에서 씁니다. 문장 모양은 그대로 두고 끝을 올려 읽기만 해도 질문이 돼요.
맞느냐고 곧장 묻는 말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확인해야 할 때가 있어요. 이때 쓰는 말은 셋인데 온도가 다릅니다.
- Is that right? 맞나요?
- Is that correct? 그게 맞습니까?
- Did I get that right? 제가 제대로 이해했나요?
right 은 일상 대화, correct 는 서류나 회의처럼 정확성을 따지는 자리에 어울려요.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이름과 번호를 읽어 주고 Is that correct? 라고 묻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친구에게 correct 를 쓰면 조서를 받는 기분이 들 수 있어요.
못 알아들었을 때

안 들렸는데 아는 척하고 넘어가면 뒤에서 더 크게 어긋납니다. 그 자리에서 짧게 되물으세요.
- Sorry? 네?
- I didn't catch that. 못 알아들었어요.
- Could you say that again?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 Could you speak a little slower? 조금만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What? 한 마디만 던지는 것은 조심해야 해요. 뜻은 통하지만 말투에 따라 따지는 소리로 들립니다. 편한 사이라면 아무렇지 않고, 처음 만난 사람이나 손님 앞에서는 Sorry? 쪽이 안전합니다.
들은 내용을 되돌려 주기

중요한 약속이나 업무 지시는 내가 이해한 대로 한 번 돌려 말해 두면 사고가 줄어요.
- Just to make sure, we meet at six? 확인차 여쭤요, 여섯 시죠?
- So you're saying we should wait? 그러니까 기다리라는 말씀이시죠?
- Let me repeat that back to you. 제가 들은 대로 다시 말해 볼게요.
- Correct me if I'm wrong. 제가 틀리면 말씀해 주세요.
So you're saying 은 억양이 세면 따지는 말로도 들리니, 목소리를 낮추고 끝을 살짝 올리는 편이 좋아요.
오늘 써 볼 한 마디

영어가 막히는 순간의 절반은 못 들어서 생깁니다. 되묻는 말 하나만 손에 쥐고 있으면 대화가 끊기지 않아요.
오늘 대화에서 한 번은 확인하고 넘어간다. 아는 척하고 넘기지 않는다.
Just to make sure, we meet at six? 이 한 줄이면 됩니다. 다시 물어보는 사람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정확히 하는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