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고쳐 말하는 자리는 격식에 따라 갈려요

말하다 보면 방금 한 말을 고쳐 말해야 할 때가 옵니다. 한국어는 즉, 다시 말해, 그러니까 정도로 끝나는데 영어는 자리마다 다른 말을 씁니다.
- I mean, it's not a big deal. 그러니까, 큰일은 아니에요.
- In other words, we're late. 다시 말해 우리는 늦었어요.
- That is, the price went up. 즉, 값이 올랐어요.
첫째는 말하다 말고 끼워 넣는 구어, 둘째는 앞말을 정리해 다시 말하는 자리, 셋째는 글에서 정의를 덧붙이는 자리예요. 셋을 바꿔 쓰면 말투가 어색해집니다.
I mean 은 말하다 말고 고칠 때

I mean 은 방금 한 말이 정확하지 않았을 때 바로 고치는 말입니다. 문장 앞에 툭 놓고 다시 말하면 돼요.
- Wait, I mean Tuesday. 아니, 화요일이요.
- Do you know what I mean?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 You mean the blue one? 파란 거 말씀이세요?
다만 I mean 을 문장마다 붙이면 말버릇처럼 들립니다. 발표나 면접처럼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는 아래에 나오는 표현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해요.
in other words 는 앞말을 묶을 때

in other words 는 길게 말한 것을 짧게 묶어 다시 말하는 자리입니다. 설명을 마치고 결론을 붙일 때 씁니다.
- In other words, it's cheaper. 다시 말해 더 싸다는 거예요.
- To put it simply, we can't go. 간단히 말해 못 간다는 거죠.
- Let me put it another way. 다르게 말해 볼게요.
맨 아래 문장은 상대가 못 알아들었을 때 쓰는 말이에요. 같은 말을 더 크게 반복하는 대신 이 한마디를 넣고 다른 단어로 바꿔 말하면 대화가 다시 굴러갑니다.
글에서는 that is 와 i.e. 를 써요

문서에서는 that is 와 그 줄임말인 i.e. 를 씁니다. 앞말을 정확히 다시 규정하는 자리예요.
- That is, we have two options. 즉, 선택지는 둘이에요.
- The deadline, i.e. Friday, is fixed. 마감일, 즉 금요일은 확정입니다.
여기서 자주 나오는 실수가 i.e. 와 e.g. 를 바꿔 쓰는 것입니다. i.e. 는 that is 라서 즉이고, e.g. 는 for example 이라서 예를 들어예요. 앞말을 다시 말하면 i.e., 앞말의 사례를 드는 것이면 e.g. 입니다. 말할 때는 줄임말 대신 that is 나 for example 로 소리 내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부드럽게 다시 잇는 다른 말들

고쳐 말하는 표현은 이것 말고도 여럿입니다. 몇 개를 나눠 두면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게 돼요.
- What I'm saying is, it works. 제 말은 된다는 거예요.
- So what you're saying is... 그러니까 하시는 말씀은...
- Basically, it's the same thing. 결국 같은 얘기예요.
가운데 문장은 상대의 말을 내가 다시 정리해 확인하는 자리예요. 회의에서 오해를 막는 데 이만한 문장이 없습니다. 끝을 올려 말하면 그대로 물음이 됩니다.
말이 막힌 자리에서 꺼낼 한마디

이 표현들은 외워서 나오지 않고 말이 막힌 자리에서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미리 하나만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말이 막히면 Let me put it another way. 하나만 꺼낸다.
오늘 대화에서 딱 한 번만 써 보세요. I mean, it's not a big deal. 처럼 가벼운 자리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같은 뜻을 다른 단어로 다시 말해 보는 연습이 곧 회화 실력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