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는 이력서 낭독이 아니에요

거의 모든 영어 면접이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Tell me about yourself.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이때 태어난 해부터 훑으면 듣는 쪽이 지칩니다. 지금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한 줄로 먼저 말하세요.
- I've been working in marketing for five years. 마케팅 일을 5년째 하고 있어요.
- Right now, I'm at a small design studio. 지금은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 있어요.
한 줄로 자리를 잡은 다음에 한 일을 하나만 덧붙이고, 그래서 이 자리에 지원했다는 말로 닫으면 30초짜리 소개가 완성됩니다.
강점과 약점을 말할 때

강점은 형용사가 아니라 장면으로 말해야 남습니다. 성실하다는 말보다 무엇을 잘하는지가 낫습니다.
- What would you say is your biggest strength?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인가요?
- I'm good at organizing messy projects. 어수선한 일을 정리하는 데 강해요.
- What's your weakness? 약점은 무엇인가요?
- I tend to take on too much at once. 한 번에 너무 많이 떠안는 편이에요.
약점을 물으면 예전에는 I'm a perfectionist. 저는 완벽주의자예요. 라고 답하라는 조언이 많았어요. 지금은 너무 흔해져서 준비한 티가 납니다. 진짜 약점을 하나 고르고 고치는 중이라는 말을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I'm working on saying no earlier. 거절을 더 일찍 하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이직 사유는 앞을 보고 말해요

여기서 전 직장 이야기를 나쁘게 하면 그 자리에서 점수가 깎입니다. 떠난 이유가 아니라 가고 싶은 방향으로 문장을 돌리세요.
- Why did you leave your last job? 왜 전 직장을 그만두셨나요?
- I was looking for a challenge. 더 해 볼 만한 일을 찾고 있었어요.
- I wanted to work on bigger products. 더 큰 제품을 맡아 보고 싶었어요.
참고로 미국이나 영국 면접에서는 나이, 결혼 여부, 가족 관계를 묻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채용에서 차별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 면접을 떠올리며 그런 답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왜 이 회사인지

이 질문의 답은 회사 소개 문구를 옮겨 적는 게 아니라, 내가 이 회사와 이미 닿아 있던 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 Why do you want to work here? 왜 우리 회사에 오고 싶으세요?
- I've used your product for two years. 그 제품을 2년째 쓰고 있어요.
- I like how your team ships fast. 빠르게 내놓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직접 써 봤다는 말은 아무리 짧아도 힘이 셉니다. 검색해서 알게 된 사실만 늘어놓는 답과는 무게가 달라요.
마지막 질문에 답이 있어요

면접이 끝날 무렵 이 말이 나옵니다. Do you have any questions for us? 저희에게 궁금한 점 있으세요? 여기서 없다고 하면 관심이 없어 보여요.
- What does success look like in this role? 이 자리에서 잘한다는 건 어떤 모습인가요?
- What are the next steps? 다음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 When can I expect to hear back? 언제쯤 연락을 받을 수 있을까요?
세 개 중에 두 개만 준비해 가도 마무리가 달라집니다.
오늘 해 볼 30초 녹음

면접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문법이 아니라 처음 30초가 준비되지 않아서예요.
휴대폰을 켜고 자기소개를 30초 안에 끝내 본다. 넘치면 잘라 낸다.
Tell me about yourself. 이 한 문장에 답하는 30초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 보세요. 어디서 말이 꼬이는지, 무엇이 빠졌는지가 그 한 번에 다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