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발음을 떼도 th 는 남습니다

알파벳발음을 익히면 처음 보는 단어도 더듬더듬 읽게 됩니다. 그런데 th 앞에서는 그 힘이 잘 안 통해요. 알파벳 t 소리도 h 소리도 아닌,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 I think so. 그런 것 같아요.
- This is my seat. 여기 제 자리예요.
더 까다로운 것은 이 두 문장의 th 가 서로 다른 소리라는 점이에요. 글자는 같은데 소리가 둘로 갈립니다. 먼저 이 둘을 갈라 놓고 시작해야 해요.
목이 안 울리는 th

첫째는 바람만 나가는 소리입니다. 목에 손을 대면 아무 떨림이 없어요.
- I think it's too expensive. 너무 비싼 것 같아요.
- Thank you for your help.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I have three brothers. 저는 형제가 셋이에요.
- What's your birthday? 생일이 언제예요?
think, thank, three, birthday, math 가 이 무리예요. 내용을 담은 단어에 주로 붙습니다.
목이 울리는 th

둘째는 목이 떨리는 소리입니다. 혀 위치는 똑같고 성대만 켜는 차이예요.
- This is my sister. 이쪽은 제 여동생이에요.
- They are my parents. 저분들이 제 부모님이에요.
- My mother made this. 저희 어머니가 만드셨어요.
- Give it to them. 그 사람들한테 주세요.
this, that, they, them, mother, brother 처럼 가리키는 말과 이어 주는 말에 많아요. 신기하게도 가장 자주 쓰는 단어들이 여기 몰려 있습니다.
혀끝을 어디에 두느냐

두 소리 모두 혀 위치는 같아요. 혀끝을 윗니 끝에 살짝 대고 그 틈으로 바람을 내보냅니다.
- Put your tongue on your teeth. 혀를 이에 대세요.
- Say think, then say this. think 를 말하고 this 를 말해 보세요.
혀를 이 사이로 조금 내밀어도 되고 이 끝에 살짝 붙여도 됩니다. 중요한 건 혀와 이가 만나 좁은 틈이 생기는 것이에요. 목에 손을 얹고 think 와 this 를 번갈아 말하면 떨림이 켜지고 꺼지는 게 느껴집니다.
한국어 습관이 만드는 네 가지 헷갈림

한국어에 없는 소리라 가까운 소리로 바꿔 내기 쉬워요. 그러면 다른 단어가 됩니다.
- I think 가 I sink 로 들려요. 생각한다가 가라앉는다가 됩니다.
- They came 가 Day came 로 들려요.
- I'm thirsty. 목말라요. 가 first 쪽으로 새기도 합니다.
- Both of them 둘 다 는 끝소리가 뭉개지기 쉬워요.
다만 원어민도 다 또렷하게 내지는 않아요. 뉴욕이나 아일랜드 억양에서는 this, that 을 dis, dat 에 가깝게 발음하고, clothes 는 대부분 close 처럼 소리 냅니다. with 는 미국 안에서도 목이 울리는 쪽과 안 울리는 쪽이 둘 다 쓰여요. 그러니 완벽한 하나의 정답을 찾기보다, s 와 d 로 바뀌지 않게 하는 데까지가 목표입니다.
알파벳발음 다음 일주일 훈련

혀 위치는 하루면 익히고, 입에 붙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짧게 자주 하는 편이 낫습니다.
목에 손을 얹고 think 와 this 를 다섯 번씩 번갈아 말한다.
그다음 I think this is my seat. 여기 제 자리인 것 같아요. 처럼 두 소리가 한 문장에 든 문장을 소리 내 보세요. 일주일이면 s 와 d 로 새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