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순영어로 공부를 시작하면
처음엔 뭔가 잡힐 것 같아요.
그런데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면
다시 막히기 시작하죠.
자리를 먼저 보면 달라져요.
「어순이 다르다는 말, 어디서 막히나요」

어순영어로 배울 때
제일 먼저 나오는 설명이 있어요.
영어는 주어 다음에 동사가 바로 오고
한국어는 동사가 맨 마지막에 와요.
머리로는 알아요.
그런데 주어 뒤에 뭔가 길게 이어지면
다시 한국어 어순으로 돌아가 버려요.
- I love coffee.
나는 / 사랑해 / 커피를. - She called her mom.
그녀는 / 전화했어 / 엄마에게. - He opened the window.
그는 / 열었어 / 창문을.
영어 어순으로 읽으면
동사가 먼저 들어오거든요.
「영어는 동사가 일찍 나오는 말이에요」

한국어로 말할 때는
마지막까지 들어야 동작을 알아요.
「나는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여기까지 들으면 읽었는지 빌렸는지
아직 몰라요.
영어는 달라요.
주어 바로 뒤에 동작이 나와요.
- I found the answer.
나는 찾았어 — 뭘? — 답을. - She told me the truth.
그녀는 말했어 — 나에게 — 진실을. - He closed the door quietly.
그는 닫았어 — 문을 — 조용히.
어순영어로 읽는다는 건
이 순서대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해석하러 돌아가지 않고
앞에서부터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이에요.
「in 하나를 그림으로 잡아요」

이 문장을 한번 보세요.
She's in good hands.
직역하면 「그녀는 좋은 손 안에 있다」가 되어
말이 잘 안 되죠.
그런데 in 을
어떤 상태나 공간 안에 완전히 들어와 있는 그림으로 보면
한 번에 잡혀요.
좋은 손 안에 들어가 있으니
잘 돌봄 받고 있다는 뜻이에요.
같은 그림으로 이것들도 풀려요.
- I'm in trouble.
곤란한 상황 안에 들어와 있어요. - I'm in a hurry.
급한 상황 안에 들어와 있어요. - She's in love.
사랑 안에 들어와 있어요. - He's in charge.
담당 자리 안에 들어와 있어요. - They're in a meeting.
회의 안에 들어가 있어요.
단어를 다섯 번 외운 게 아니라
그림 하나로 다섯이 풀린 거예요.
어순영어로 읽을 때
in 이 나올 때마다 이 그림이 자리를 잡아 줘요.
「이미지영어가 무엇인가요」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으로 여러 말을 한 번에 잡는 방식이에요.
방금 보신 것처럼
뜻을 옮기지 않아도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
스티븐영어는 이 방식으로
전치사부터 원서 읽기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