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과거라는 말을 들으면
공식이 먼저 떠올라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떠오르죠.
If I were you, I would apologize.
이 문장을 보면 were 가 왜 여기 있는지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할 때예요」

가정법과거는 과거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현실이 아닌 일을
상상해서 말할 때 쓰는 거예요.
「내가 너라면」은
현실에서 나는 내가 맞으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잖아요.
- If I were you, I would apologize.
내가 너라면 사과하겠어. - If I had more time, I could help you.
시간이 더 있으면 도와줄 수 있는데. - If she were here, she would know what to do.
그녀가 여기 있다면 어떻게 할지 알 텐데.
셋 다 지금 현실에서는 아닌 이야기예요.
「과거형인데 왜 지금 얘기냐고요」

가정법과거에서 과거형 동사를 쓰는 건
현실과 거리를 두는 장치예요.
지금 현실에서 한 발 떨어진 느낌을
과거형으로 나타내는 거죠.
- If I were rich, I would travel the world.
부자라면 세계를 여행하겠어. - If he studied harder, he would pass.
더 열심히 공부하면 붙을 텐데. - If you were in my position, what would you do?
네가 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 If we lived closer, we could meet more often.
더 가까이 산다면 자주 만날 수 있을 텐데.
넷 다 지금 그렇지 않다는 전제가
문장 안에 깔려 있어요.
「were 하나를 그림으로 잡아요」

이 문장을 한번 보세요.
I wish I were taller.
직역하면 「나는 내가 더 키가 크기를 바란다」인데
왜 was 가 아니라 were 냐고 막히죠.
were 를
지금과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그림으로 보면
한 번에 잡혀요.
지금 키가 작은 현실에서 벗어나
키가 큰 세계로 건너간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이 말들도 같이 풀려요.
- I wish I could speak French.
프랑스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 - I wish I had more money.
돈이 더 있으면 좋겠어. - If I were a bird, I could fly.
내가 새라면 날 수 있을 텐데. - I wish things were different.
상황이 달랐으면 좋겠어.
공식을 네 번 외운 게 아니라
그림 하나로 넷이 풀린 거예요.
가정법과거는 어려운 문법이 아니에요.
지금 현실 밖으로 한 발 내딛는 말이에요.
「이미지영어가 무엇인가요」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으로 여러 말을 한 번에 잡는 방식이에요.
방금 보신 것처럼
뜻을 옮기지 않아도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
스티븐영어는 이 방식으로
전치사부터 원서 읽기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