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묻기가 하나뿐일 때 생기는 일

영어로 대화를 이어 보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말이 How about you? 당신은요? 입니다. 좋은 표현이에요. 문제는 이것만 남는다는 데 있습니다.
내 대답을 한 줄로 끝내고 바로 공을 넘기면, 상대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자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해요. 되묻기가 대화를 잇는 게 아니라 내 차례를 넘기는 장치가 되어 버립니다.
되묻는 말은 다섯 갈래가 있어요

같은 자리에 넣을 수 있는 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And you? 그쪽은요? 가장 짧고 편해요.
- How about yourself? 본인은 어떠세요? 조금 더 부드러워요.
- What do you think?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견을 물을 때.
- I've been to Osaka twice. Have you? 오사카 두 번 가 봤어요. 가 보셨어요?
- I usually work from home. And you? 저는 보통 재택이에요. 그쪽은요?
넷째 줄이 특히 쓸모가 많아요. 내가 쓴 동사를 그대로 되받아 Do you? Have you? Are you? 로 물으면 짧은데도 관심이 분명하게 전해집니다.
What about 은 쓰임이 조금 넓어요

되묻는 자리에서 What about you? 와 How about you? 는 사실상 같습니다. 다만 두 표현은 다른 자리에서 갈라져요.
- How about Friday? 금요일은 어때요? 제안하는 쪽에 가까워요.
- We've booked the hotel. What about the flights? 호텔은 예약했어요. 비행기는요?
- What about the deadline? 마감은 어떻게 하고요?
What about 은 아직 처리하지 않은 항목을 끄집어낼 때 자주 쓰입니다. 그래서 회의에서는 살짝 지적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되묻기 자리에서는 안심하고 섞어 쓰시면 됩니다.
시험장에서는 되묻지 않습니다

여기가 정직하게 짚어야 하는 대목이에요. 시험관이 Do you like your hometown? 고향을 좋아하세요? 라고 물었을 때 되묻기를 붙이면 안 됩니다. 시험관은 답하지 않고, 그 시간은 내 발화 시간에서 빠져요.
다만 못 알아들었을 때 다시 묻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Sorry, could you repeat the question? 죄송한데 질문을 다시 해 주시겠어요? 는 감점 사유가 아니에요. 되묻기를 금지당한 게 아니라, 취향을 되묻는 것만 자리에 안 맞는 겁니다.
되묻기 앞에 한 줄을 더 붙이세요

공을 넘기기 전에 이유를 한 줄만 붙이면 대화의 길이가 달라집니다.
- I love it, mostly because of the food. 정말 좋아해요, 주로 음식 때문에요.
- Not really. I prefer the countryside. 그렇진 않아요. 저는 시골이 더 좋아요.
이렇게 답하고 나서 되물으면 상대가 이어 갈 실마리가 생겨요. 시험에서도 같은 원리라, 한 줄 더 붙이는 습관이 그대로 점수가 됩니다.
이유를 붙이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because 하나면 충분합니다. I go there because it is quiet. 조용해서 거기 가요. 처럼 한 줄만 붙여도 상대가 이어 갈 말이 생깁니다.
IELTS독학이라면 오늘 이것부터

혼자 준비할 때 제일 빨리 손보는 자리가 되묻기입니다. 순서만 바꾸면 돼요.
답 한 줄 → 이유 한 줄 → 그다음에 되묻기
오늘은 How about you? 를 쓰기 전에 이유 한 줄을 먼저 넣어 보세요. 그리고 되묻는 말을 세 개만 바꿔 써 보시면 대화가 눈에 띄게 길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