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영어로 말하려는데
딱 막히는 순간이 있어요.
코 풀 때 쓰는 그 휴지도 휴지고
회의 중 잠깐 멈추는 것도 휴지잖아요.
한국어는 같은 말인데
영어는 갈립니다.
「화장지 휴지와 멈춤 휴지, 영어가 달라요」

코 풀거나 닦을 때 쓰는 휴지는
tissue라고 해요.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는
toilet paper고요.
- Do you have a tissue?
휴지 있어요? - Pass me a tissue, please.
휴지 하나 줘요. - We're out of toilet paper.
화장지 다 떨어졌어요. - Can I get some paper towels?
키친타월 좀 주세요.
잠깐 멈추는 휴지는
pause나 break를 써요.
- Can we pause for a second?
잠깐 멈출 수 있어요? - Let's take a short break.
잠깐 쉬어요.
「한국어는 하나, 영어는 여럿인 이유가 있어요」

한국어 휴지는 뜻이 다른 한자어 두 개가
같은 발음으로 만난 거예요.
영어는 쓰는 자리가 달라지면
단어도 달라집니다.
휴지영어로 헷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 This tissue is really soft.
이 휴지 정말 부드럽네요. - There's a pause button on the remote.
리모컨에 일시정지 버튼이 있어요. - You've been working too long. Take a break.
너무 오래 일했어요. 좀 쉬어요.
쓰는 장면이 보이면
어떤 단어를 쓸지가 바로 잡혀요.
「이 말들, break 하나로 다 풀려요」

미드에 이 말이 정말 자주 나와요.
Give me a break.
직역하면 「나한테 휴식을 줘」가 되는데
상황에 안 맞을 때가 있죠.
그런데 break를
이어지던 것을 끊어 내는 그림으로 보면
한 번에 잡혀요.
「그 기대를 그냥 끊어 줘」
즉 「말도 안 돼, 좀 봐줘」예요.
그러면 이 말들도 같이 풀려요.
- Take a break.
하던 것 끊고 쉬어요. - Break the silence.
침묵을 끊어요. - Break the ice.
어색한 흐름을 끊어요. - Let's break for lunch.
점심으로 흐름을 끊어요.
단어를 네 번 외운 게 아니라
break 그림 하나로 넷이 풀린 거예요.
휴지영어로 고민하던 그 막힘
오늘 여기서 끊어 내세요.
「이미지영어가 무엇인가요」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으로 여러 말을 한 번에 잡는 방식이에요.
방금 보신 것처럼
뜻을 옮기지 않아도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
스티븐영어는 이 방식으로
전치사부터 원서 읽기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