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계산하며
아무 말도 못 하고 나온 적 있으시죠.
점원이 물어보는데
뭐라는지는 알겠는데
대답할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짧고 쉬운 말인데 왜 그럴까요.
「편의점 계산대, 얼어붙는 순간이 있어요」

물건을 올려놓으면 점원이 먼저 말해요.
- Do you have a membership card?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 Do you need a bag?
봉투 필요하세요? - Cash or card?
현금이요, 카드요? - Card, please.
카드로 할게요. - No, I'm fine.
괜찮아요.
이 말들은 알겠는데
바로 대답이 안 나오죠.
「네」 한 마디만 하고 나오기가 아쉽잖아요.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 장면인데
말이 안 나오는 거죠.
「들리는데 왜 대답이 안 나올까요」

단어를 아는 것과 바로 꺼내는 건 달라요.
편의점에서계산하며 나오는 말들은
짧고 빠르게 이어지는데
그 속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거예요.
말과 장면이 아직 붙어 있지 않아서예요.
아는 단어가 그 순간에 바로 안 올라오는 거죠.
특히 계산이 끝날 때 이런 말이 나와요.
- Will that be all?
다 됐어요? - That comes to 4,500 won.
4,500원입니다. - Here's your receipt.
영수증 나왔습니다. - Do you have exact change?
잔돈 맞게 있으세요?
들으면 알겠는데
내 입으로 하려면 막히는 말들이에요.
「all 하나, 그림으로 잡으면 달라져요」

이 말부터 잡아 봐요.
Will that be all?
한국어로 옮기면
「그게 전부일 건가요?」가 되어 어색하죠.
그런데 all 을
빠짐없이 다 모인 그림으로 보면
한 번에 잡혀요.
계산할 게 다 올라왔냐,
더 살 게 없냐는 뜻이에요.
같은 그림으로 이 말들도 풀려요.
- That's all, thanks.
다 됐어요, 고마워요. - All set?
다 준비됐어요? - Is that all?
그게 다예요? - I'll take them all.
다 살게요.
그림 하나로 넷이 한꺼번에 풀렸어요.
편의점에서계산하며 막혔던 말이
그림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오늘 계산대 앞에서 한 마디 더 나올 거예요.
「이미지영어가 무엇인가요」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으로 여러 말을 한 번에 잡는 방식이에요.
방금 보신 것처럼
뜻을 옮기지 않아도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
스티븐영어는 이 방식으로
전치사부터 원서 읽기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