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회화, say tell speak talk 를 가르는 기준

네 단어 모두 사전에서 "말하다"로 번역돼요. 그래서 한국어 뜻으로 외우면 계속 헷갈립니다.
기준은 하나예요. 뒤에 무엇을 데려오느냐입니다. say 는 말한 내용을, tell 은 사람을, speak 는 언어를, talk 는 about 을 데려와요.
오늘의회화 한 편으로 네 개를 정리해 봅시다. 문장 몇 개만 입에 붙이면 끝나요.
say — 말한 내용이 먼저 온다

say 뒤에는 말한 내용이 옵니다. Say something nice. (좋은 말 좀 해 봐.) 내용이 먼저고, 듣는 사람은 to 를 달아 뒤로 보내요.
Say hello to your mom for me. (어머니께 제 안부 전해 주세요.) 여기서 for me 를 빼면 "네가 어머니께 인사해라"에 가까워져요. 사람을 say 바로 뒤에 붙인 Say me your name 은 쓰지 않고, 그 자리는 tell 이 대신합니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는 What did you say? 가 돼요. 내용을 묻는 질문이니까요.
tell — 사람을 to 없이 바로 붙인다

네 단어 중 사람을 to 없이 바로 붙일 수 있는 건 tell 뿐이에요. Tell me the truth. (사실대로 말해 줘.) me 가 그대로 붙는 게 핵심입니다.
기본형은 사람 + 내용 순서예요. I told my friends the story.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어요.) 뒤에 오는 말이 길 때는 to 를 씁니다. I told the story to the friends I met last year. (작년에 만난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어요.) 뜻은 거의 같고, 뒤에 오는 쪽이 강조돼요.
단, 사람 없이 내용만 오는 굳어진 표현도 많아요. tell a lie(거짓말하다), tell a joke(농담하다), tell the truth(사실을 말하다), tell the time(시계를 볼 줄 알다, 미국은 tell time)처럼요. 시각을 물을 땐 사람을 넣어 Can you tell me the time? (몇 시인지 알려 주실래요?) 라고 합니다.
speak — 언어를 말하거나, 격식 있게

speak 뒤에는 언어가 잘 옵니다. Do you speak English? (영어 하세요?) 이 자리에는 speak 를 쓰는 게 기본이에요. talk English 처럼 쓰는 경우도 있지만 구어적이라, 회화에서는 speak 로 익혀 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사람에게 쓰면 조금 격식 있는 느낌이 납니다. 전화에서 May I speak to Anna? (안나 씨 좀 바꿔 주시겠어요?) 는 아주 흔한 문장이에요.
말하는 방식에도 자주 씁니다. Could you speak more slowly, please? (조금 더 천천히 말해 주시겠어요?) 와 Could you speak up? (더 크게 말해 주시겠어요?) 는 여행지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요. Could you slow down a little? (조금만 천천히 해 주실래요?) 도 같은 뜻입니다.
talk — 주고받는 대화

talk 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림입니다. Can I talk to you for a minute?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화제를 붙일 땐 about 을 씁니다. We talked about work. (우리는 일 이야기를 했어요.) talk with 도 자연스럽고, to 와 큰 차이는 없어요. I talked with my boss. (상사와 이야기했어요.)
헤어질 때는 Let's talk later. (나중에 얘기해요.) 한 마디면 충분해요. speak 와 talk 는 겹치는 자리도 많지만, 편한 대화면 talk, 격식이나 언어면 speak 를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해요

Tell me what you want to say. (하고 싶은 말을 말해 줘.) 한 문장 안에서 tell 과 say 가 각자 자리를 잡고 있어요. tell 뒤엔 사람 me, say 뒤엔 내용이 왔죠.
여기에 하나만 더 붙여 봅시다. Let's talk about it in English. (그거 영어로 이야기해 봐요.) 네 단어의 자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나온 문장을 소리 내어 세 번씩 읽어 보세요. 뜻을 외우는 것보다 자리를 몸에 익히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