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하나로 버티면 대화가 멈춰요

상대가 한참 말하는데 내 대답이 Yes, yes 뿐이면, 듣고는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원어민이 쓰는 맞장구는 대부분 한두 단어예요. 길이가 아니라 종류가 문제입니다.
- Exactly. 그러니까요.
- Good point. 좋은 지적이에요.
- Same here. 저도요.
- I feel the same way.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세 마디 모두 두 단어 안쪽인데 하는 일이 다 달라요. 하나씩 자리를 잡아 두면 대화가 이어집니다.
세게 맞장구칠 때

상대 말이 내 생각과 딱 맞았을 때 쓰는 말들이에요.
- That's exactly what I meant. 제 말이 딱 그거예요.
- Absolutely. 물론이죠.
- I couldn't agree more. 더 동의할 수가 없네요.
- That makes a lot of sense. 그거 말 되네요.
마지막 문장은 직역하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이에요. 더 이상 동의할 여지가 없을 만큼 동의한다는 말입니다. 회의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인정하고 넘어갈 때

완전히 같은 생각은 아니어도 상대 말에 일리가 있을 때가 있죠. 그때는 다른 말이 필요해요.
- That's true. 그건 맞아요.
- Good point. I hadn't thought of that. 좋은 지적이에요. 그건 생각 못 했어요.
- You have a point. 일리가 있네요.
- You're right about that. 그건 맞는 말씀이에요.
True 는 상대 말의 한 부분만 인정할 때 특히 잘 맞아요. 뒤에 but 을 붙여 이어 가도 자연스럽습니다.
나도 그렇다고 말할 때

같은 경험이나 같은 상태라고 말하는 자리도 자주 옵니다.
- Same here. 저도요.
- Me too. 저도요.
- Me neither. 저도 안 그래요.
- Neither do I. 저도 안 그래요.
여기 짝이 하나 있어요. 상대가 긍정문으로 말하면 Me too, 부정문으로 말하면 Me neither 입니다. I don't like coffee. 커피 안 좋아해요. 라는 말에 Me too 라고 답하면 어긋나요. Me neither 가 맞습니다.
Fair enough 는 동의가 아니에요

가장 자주 오해받는 말이라 따로 짚습니다. 사전에는 좋아요, 알겠어요 정도로 적혀 있지만 속뜻이 조금 달라요.
- Fair enough. 그럴 만하네요.
- I know, right? 그러니까 말이에요.
- You can say that again. 두말하면 잔소리죠.
- That's a fair point. 그건 일리 있는 말이에요.
Fair enough 는 네 말이 옳다가 아니라 더 따지지는 않겠다에 가깝습니다. 완전히 납득했다는 뜻으로 쓰면 상대가 조금 서운할 수 있어요. 그리고 I know, right 은 아주 캐주얼해서 친구 사이에는 좋지만 회의에서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나 더, Of course 를 동의로 쓰면 당연한 걸 왜 묻느냐로 들릴 때가 있어요. 안전한 자리는 Absolutely 나 Definitely 쪽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하나만

여덟 개를 다 외우려 하면 하나도 안 나옵니다. 오늘은 하나만 골라 쓰세요.
맞장구가 필요한 순간에 Yes 대신 Exactly 하나만 넣어 본다.
그다음 주에는 Good point. 를, 그다음에는 Same here. 를 더하면 됩니다. 한 번에 하나씩 붙인 말만 다음에도 나와요. Definitely. 당연하죠. 이 한마디부터 오늘 써 보세요.



